故김수미씨의 사망 원인 "고혈당 쇼크" 증상, 위험성, 당뇨수치 500 의미

 

배우 故김수미(75)씨의 사망원인이 고혈당 쇼크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고혈당 쇼크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의료계에 따르면 고혈당 쇼크의 원인이 다양해 당뇨 수치만으로 사인을 단정 짓긴 어렵지만, 혈당 조절에 지속적인 어려움을 겪게 되면 심정지 등 생명이 위협받는 상황이 생길 수 있다고 한다. 

 

고인은 당뇨 수치가  500mg/dL이 넘게나왔다. 당뇨 수치가 500을 초과했다는 것은 혈당치가 500mg/dL 이상으로 매우 높은 상태를 의미하며 신체에 심각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는 수준이다.  

 

 

고혈당 쇼크는 심근경색, 뇌경색 등의 전조 증상으로 나타나거나 독감, 폐렴 등 감염질환과 스트레스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다. 고인은 뮤지컬 '친정엄마' 출연료를 받지 못해 소송을 준비하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스트레스가 장기간 지속되면 스트레스 호르몬인 아드레날린과 코르티솔이 분비돼 인슐린 작용을 방해하고, 간에 저장된 포도당이 혈액으로 방출되도록 한다. 따라서 혈액 내 포도당 수치인 '혈당'이 높아지게 된다. 

 

반복되는 만성 스트레스 상황에서 코르티솔이 계속 분비되면 인슐린 저항성이 증가해 포도당이 세포로 잘 흡수되지 않아 혈당 수치가 더 높아질 수 있다.   

 

 

높은 혈당수치, 어떤 문제를 일으키나?

 

조엘 펄먼 < 내 몸 내가 고치는 식생활 혁명 >에서 높은 혈당 수치는 혈관계 질환이나 아테롬성 동맥경화증 발병을 가속화하며, 신장과 다른 인체 시스템을 노화시키고 망가뜨린다고 경고한다. 아테롬성 동맥경화증(죽상 동맥경화증)은 콜레스테롤이 혈관 내벽에 쌓여 혈관을 딱딱하고 좁게 만드는 것으로 당뇨병 사망률의 80%를 차지한다. 당뇨병 환자들은 정상인에 비해 심근경색의 위험이 4배 이상 높다. 

 

아직 당뇨병에 걸릴지 않았더라도 비만인 경우, 과도한 지방, 당분, 단백질, 정제되고 가공된 식품을 많이 섭취할 경우 지방이 인슐린 대사작용을 방해하고 인슐린 저항성을 초래하여 인슐린 수치를 과도하게 높인다. 과체중인 사람에게 비정상적으로 높은 인슐린은, 심장질환으로 인한 조기 사망의 위험요소다.   

 

 

이런 현상이 지속되면, 인슐린 분비 기관인 췌장이 지치기 시작하고 과도한 인슐린 생산을 중단한다. 그러면 혈액 내 포도당 수치가 올라가기 시작하고 결국, 당뇨병 진단을 받게 된다. 즉, 췌장은 혈당치가 높아지기 전 10년 이상 과로로 지쳐 있는 상태다. 

 

故김수미씨가 당뇨병 환자였는지는 모르겠지만, 일정 기간동안 혈당이 지속적으로 높은 상태를 유지하다가 스트레스같은 요인이 더해지면서 갑작스럽게 악화되어 쇼크 상태에 이른 것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고혈당 쇼크는 종종 노인이나 제2형 당뇨 환자에게 발생되고, 증상이 점진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고혈당 위험군에 속한다면 혈당을 꾸준히 모니터링하고 스트레스나 감염 시에는 더 주의 깊게 관리해야 할 것이다.    

 

고혈당 쇼크 증상으로는 탈수로 인한 극도의 갈증(다음), 소변 자주 봄(다뇨), 음식을 많이 섭취함(다식), 체중 감소, 피로감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당뇨 환자를 위한 식단

 

 

고혈당 쇼크와 관련하여 '당뇨 환자를 위한 식단'을 조엘 펄먼 박사의 책을 통해 알아보자. 평소 혈당을 높이는 가공 음료는 삼가고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며, 채소, 과일, 곡물, 콩등을 원료로 만든 식사를 하는 것이 좋다. 정제되고 지나치게 가공된 음식, 편리한 음식, 그리고 정제된 탄수화물, 소금, 첨가물이 많이 든 음식은 건강을 위해 피해야 한다. 

 

매일 많은 양의 샐러드 형태로 생채소가 풍부한 자연적인 식물성 식사를 해야 한다. 당뇨병 환자는 기본적으로 마가린, 올리브기름, 옥수수기름, 혹은 다른 지방 등을 포함한 응축기름을 피해야 한다. 땅콩, 올리브, 아보카도 역시 지방 함량이 많기 때문에 식사할 때 피해야 한다. 

 

신선한 과일을 제외한 다른 당분을 먹어서는 안 된다. 과일주스와 말린 과일들 역시 제한되거나 피해야 한다. 

 

 

 

식단과 더불어 체중 감소를 위해 정기적인 운동을 해야 한다. 날씬하고 군더더기 없는 몸을 만들기 위해 에어로빅, 웨이트트레이닝 혹은 기구운동도 좋다.  

 

혈당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일반적으로 저당질, 고식이섬유, 적정 단백질과 건강한 지방을 포함한 식단이 권장된다. 그런데 조엘 펄먼 박사는 미국 당뇨병협회가 권고하는 식이 요법은 당뇨가 없는 환자의 심장질환을 촉진하는, 매우 나쁜 식사습관임이 증명되었다면서 고기와 유제품이 중심이 된 식사 및 고지방 식사를 피해야 한다고 말한다. 

올리브, 아보카도같이 건강하다고 생각하는 지방 함유 식품도 제한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