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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 운동과 다이어트

비만의 원인은 탄수화물이 아니다

by bula3 2024. 10. 11.

 

다이어트를 위해 '저탄고지' 식단을 실천하는 것이 좋을까? 탄수화물은 비만의 원인이라고 하는데, 정말일까?

정제탄수화물과 가공식품에는 첨가물이 다량 들어있고, 자극적인 성분도 많기때문에 몸에 좋을리 없다. 그러나 평소 즐겨먹는 과일도 탄수화물인데, 살을 빼기위해서는 과일도 제한하는 것이 맞는지 의문이 든다. 

 

 

 

각종 미디어에서는 고단백 식사를 하고 탄수화물은 줄여야 살이 빠진다고 말한다. 혈당을 높이지 않으면서 근육을 만들어주는 단백질이 다이어트 식단으로 제격이라는 말에 어느정도 일리가 있는것 같아서 동의하려던 찰나에, 가쓰 데이비스가 쓴 <비만의 종말>이라는 책을 보게 되었다. 

 

 

저자는 총망받는 유능한 외과의사이자 비만수술을 성공적으로 해내기로 유명한 의사였다. 돈도 많이 벌었고 수술 후 살이 빠진 환자들이 감사인사를 전해올때면 자부심도 느낄 수 있었다. 그런데 수술받은 환자들이 짧게는 몇 개월, 길게는 1~2년 안에 다시 살이 쪄서 돌아오는 것을 보고 다이어트는 수술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라는 것을 알게 된다.  

 

본인도 고단백, 고지방 식사를 즐겨했고, 건강도 좋지 않았으며 살도 많이 찐 상태였다. 몸에 대해 다시 처음부터 공부할 필요성을 느끼고 다이어트뿐만 아니라 건강한 삶을 위해 어떻게 해야하는지 방법을 찾아나서게 된다. 수많은 서적과 논문들을 살피고 또 살피며 연구한 결과가 이 책에 실려있다. 

 

저자는 말한다. 미디어는 우리들의 건강에 전혀 관심이 없다고.. 수많은 육가공업체와 식품회사의 후원을 받았느냐의 여부에 따라 좋다고 알려진 식품도 건강에 나쁜 식품이 될 수 있고, 몸에 좋지 않은 영향을 주는 식품도 건강에 좋은 식품이 될 수 있는 현실을 비판한다. 

 

이 책에서는 비만의 범인은 탄수화물이 아니라고 말한다. 당뇨병의 가장 큰 원인도 탄수화물이 아닌 육류섭취라고 말한다. 충격이 아닐 수 없었다. 당뇨병 환자에게 의사들은 과일을 조심하라고 주의를 준다. 그런데 이것도 틀렸다고 하니, 그동안 내가 알고 있었던 건강과 식습관에 대한 진실이 무너지는 느낌이 들었다. 건강에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이 책을 꼭 정독해보기를 권한다. 

 

 

육류는 황 성분이 풍부한 산성식품이다. 우리 몸은 약알칼리성을 유지할 때 안전한데, 고기를 많이 먹어서 몸이 산성화되면 인체 조직에 염증이 발생한다. 산성을 중화시키기 위해 근육에서 칼슘을 빼내기 때문에 골다공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따라서 육류대신 콩같은 식물성 단백질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또한 동물의 근육에 박혀있는 내독소는 열에 의해 파괴되지 않고 우리 몸속에서 염증을 유발한다. 염증이 인슐린 저항성과 대사 기능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근육세포에 지방이 축적된다. 

 

염증 상태에서는 인슐린의 지방 분해 억제 기능이 저하되고, 신체의 대사 균형을 깨뜨리면서 지방과 탄수화물 대사에 모두 영향을 미친다. 이로 인해 근육이 지방을 에너지로 사용하는 효율성이 떨어지게 되고, 그 결과 근육세포에 지방이 점차 쌓이게 된다. 

 

근육세포에 지방이 쌓이면 인슐린이 세포 속으로 들어갈 수 없게 되므로(인슐린 저항성) 세포에 포도당을 보내기 힘들어지고, 혈액 내 포도당 수치는 높아진다. 혈당치가 높으므로 인슐린은 계속 더 많이 분비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고, 그러면 훨씬 더 많은 지방을 세포 안에 유입하면서 이러한 상황이 계속 악순환하게 된다. 

 

한마디로 말해서, 인슐린 저항성 및 당뇨병의 원인이 탄수화물이 아니라 고지방, 고단백 식사때문이라는 것이다. 

 

 

 

과일과 채소와 통곡물이 많이 들어있는 전통적인 식단은
수천 년 동안 효과가 있었으며,
우리 호모 사피엔스를 날씬하고 건강하게 유지시켜주었다. 

정제되지 않은 진짜 탄수화물은 
지나치게 섭취하지 않는 한 당신의 살을 찌우지 않는다. 

과잉 섭취한 여분의 탄수화물은 신진대사를 활발히 하는 데 이용한 반면,
여분의 지방은 몸속에 저장했음을 발견했다. 

 

 

탄수화물 중 당류를 많이 먹으면 혈당스파이크가 일어나고 식후에 잠이 많이 온다는 것은 알고 있었는데, 이 책에서는 점심에 고기를 먹으면 졸리고 저녁에 과도한 육류를 섭취하면 아침에 일어나기 힘들다고 하였다. 

 

 

 고기를 먹은 후 졸리는 이유? 

1. 고기, 특히 칠면조나 닭고기와 같은 육류에는 아미노산인 트립토판이 많이 포함되어 있다. 트립토판은 뇌에서 세로토닌과 멜라토닌으로 전환되는데, 세로토닌은 기분을 좋게 하고 이완시키며, 멜라토닌은 수면을 조절하는 호르몬이다. 따라서 트립토판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면 졸음을 유발할 수 있다.

 

2. 고기와 같은 단백질과 지방이 많이 함유된 음식은 소화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고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다. 음식을 소화하는 데 더 많은 혈액을 소화 기관으로 보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뇌로 가는 혈류량이 감소하여 졸음을 느낄 수 있다. 또한 소화 호르몬(예: 인슐린, 글루카곤, 콜레시스토키닌 등)이 분비되며 신체는 소화를 돕기 위해 이완 상태로 들어간다.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졸음을 느낄 수 있다.

 

3. 고기와 같은 단백질을 섭취하면 인슐린 분비가 자극되는데, 이때 트립토판이 뇌로 더 잘 전달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됩니다. 탄수화물과 단백질이 함께 섭취되면 인슐린 분비가 더 많이 촉진되는데, 이로 인해 트립토판의 뇌 전달이 더욱 증가하여 졸음이 유발될 수 있다.

 

많은 저탄고지 다이어트는 초기에 체중감량 효과가 있다. 
그러나 그것은 지속가능하지 않다.  

 

저자도 저탄고지 지지자였다. 환자들에게 단백질 셰이크 식단을 처방했을 때, 환자들의 초기 체중감량은 매우 효과적이었는데 문제는 체중이 매우 빨리 원상 복귀되었고 옛날보다 훨씬 더 몸이 무거워졌다는 사실이다. 

 

 

▶에픽 실험 연구 : 수년에 걸쳐 수십만 명을 추적 관찰했고, 일반적인 믿음과 달리 동물성 단백질을 많이 먹을수록 비만이될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육류, 특히 닭고기가 비만과 크게 관련이 있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자연식물식인 채식 위주의 식사가 체중감량을 유지하는 효과적인 방법이라는 사실을 증명했다.   

 

▶시카고 웨스턴 일렉트릭 연구 : 8년 동안 1,730명의 직원을 추적 관찰하면서 단백질 섭취와 체중의 관계를 살폈다. 동물성 단백질은 현저하게 살을 찌웠고 식물성 단백질을 섭취하면 확실하게 살이 빠졌음을 증명해냈다. 

 

통계(특히 숫자로 구성된)는 일반적으로 결론을 내리고 싶어 하는
주체 측에 의해서 얼마든지 왜곡될 수 있다. 

 

 과잉 단백질은 왜 체중을 증가시키나? 

동물성 단백질은 반드시 동물성 지방을 동반한다. 모든 육류는 지방과 단백질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 따라서 과잉 단백질 섭취는 곧 과잉 지방 섭취를 의미한다.

지방을 먹으면 몸속에 고스란히 지방으로 쌓인다.
-존 맥두걸 박사-

 

과잉 단백질이 일부는 근육으로 사용될 수 있지만, 이는 운동과 관련된 경우에 한정된다. 일반적으로 단백질 과다 섭취는 근육 성장을 초과하는 양을 섭취할 가능성이 크므로 지방으로 축적될 가능성이 더 높다.

 

칼로리밀도가 높은 육류를 먹으면 뇌에 배부르다는 신호가 가기 전에 이미 너무 많은 칼로리를 섭취하게 된다. 칼로리 밀도가 낮은 음식을 먹으면 칼로리를 과다 섭취하지 않고도 위에서 배가 부르다는 것을 알려줄 때까지 원하는 만큼 많이 먹을 수 있다. 섬유질은 혈류로 흡수되지 않으므로 칼로리로 변환되지 않기때문이다.  

 

식물성 식단을 먹을 때는 얼마나 많이 먹는지 상관하지 않는다. 어떤 환자는 저자의 말을 믿지 않았고 하루에 사과를 6개씩 먹어서 내가 틀렸다는 것을 증며하려고 했다. 그녀는 오히려 체중이 감소했다. 과일과 채소에 듬뿍 들어있는 천연수분과 섬유질이 몸속의 독성물질을 흡착해서 배출하기 때문이다. 

 

 

과일과 채소의 섬유질은 자체에 함유되어 있는 당분의 결합체 역할을 한다. 공장에서 만든 주스를 마시는 것은 절대 추천하지 않는다. 반변에 오렌지를 과일 형태로 먹으면 섬유질이 당분을 급속하게 흡수되지 않도록 해주고 배고픔까지 줄여준다. 

 

그러나 어떤 육류에도 섬유질은 없다.  따라서 과일과 채소, 통곡물 섭취량을 증가시키면서 동물성 단백질 의존도는 줄여야 한다. 저자는 환자들에게 다양한 과일과 채소를 무제한으로 먹으라고 조언한다. 배불리 먹어도 상관없다. 살을 빼고 만성질환에서 탈출할 수 있다고 말한다. 

 

 

 

비만과 '저탄고지' 식단, 비만과 고단백 식사 및 고탄수화물 식사의 관계가 궁금하다면 가쓰 데이비스의 <비만의 종말>을 읽어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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