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식품영양과 건강

영양에 관심 없는 의사들, 식생활은 '건강 문제와 정신 질환' 해결의 실마리다!!

by bula3 2024. 11. 4.

 

영양에 관심 없는 의사들, 식생활은 '건강 문제와 정신 질환' 해결의 실마리다!!

 

 

오사와 히로시 <먹고 싶은대로 먹인 음식이 당신 아이의 머리를 망친다>에서 눈여겨 볼만한 내용이 있어서 이번 포스팅 주제로 삼았다. 핵심은, 현대 의학은 병 치료에 있어서 영양학을 배제하다시피하며 약 처방만 한다. 이는 우리의 몸과 마음 건강을 관리하고 치료하는 데 균형잡힌 시각을 제공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설탕은 정신건강 악화와 관련이 있다

아들의 폭력으로 고민하는 어머니가 상담한 내용이다. 아들은 하루에도 셀 수 없이 설탕을 가득 넣은 커피를 마셨다. 아들을 병원에 입원시킨 후 의사에게 상담을 했더니 의사는 "설탕은 폭력과 아무런 상관이 없습니다."라고 딱 잘라 말했다. 아들은 입원중에도 마시고 싶은 만큼 커피를 마셨고 배가 고프면 컵라면을 먹기도 했다. 

 

아들은 한 번에 캔 커피를 25캔이나 마신 적도 있다고 한다. 아들이 폭력을 휘두를 때마다 정신과에 데리고 가보았지만 1주일분의 약만 처방해줄 뿐이었다. 집에 돌아오면 한 번에 약을 모두 먹어버리고 가족에게 다시 약을 처방 받아 오라며 소란을 피웠다. 어떤 병원에서도 식생활을 문제로 지적하지 않았다고 한다. 

 

 

음료를 비롯한 공장 음식들은 손쉽게 사 먹을 수 있다. 이런 음식에 대한 욕망은 점점 커지고, 행동이 이상해지면 정신과에서 진찰을 받게 된다. 그러나 치료법은 약뿐이다. 이것은 제약회사에게 이익이 된다. 약을 먹어도 상태가 호전되지 않으면 다른 병원으로 옮기고, 계속해서 이런 치료 패턴이 반복된다. 

 

1년간 의대 부속병원의 정신과에 입원했던 젊은 여성이 저자에게 상담을 의뢰해 왔다. 그녀가 정신과에 처음 입원했을 때 간호사는 1주일치 과자를 주며 1주일마다 주문을 받는다고 말했다. 과자를 먹고 싶다는 말을 하지 않았는데도 설탕이 든 과자를 먹게 한 것이다. 아마도 정신과 환자의 혈당 저하를 인식한 일이 아닌가 싶다. 

 

이처럼 정신과 의사와 카운슬러는 정신질환 혹은 마음의 건강과 영양의 관계를 중요시하지 않는다. 우선은 의학 교육의 중심인 의과대학에서 영양학을 다루지 않기 때문이다. 몇몇 대학 이외에는 영양학을 필수 과목으로 다루지도 않고 의사 국가시험의 필수 과목도 아니다. 

 

카운슬러 역시 심리학, 카운슬링과 심리요법의 이론을 기준으로 인간의 문제를 바라보기 때문에 영양이나 식사에는 거의 주목하지 않는다. 상담 의뢰자의 감정을 이해하려고 노력은 하지만 무엇을 어느 정도 먹고 마시는가에 대해서는 무관심하다. 

 

 

설탕을 많이 섭취하는 식습관은 우울증, 불안 등의 정신 건강 악화와 관련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기분 변동이 심해지면 공격성이나 충동성을 자극할 가능성도 있다.

 

당, 비타민, 미네랄이 적당히 보급되지 않으면 인간의 뇌가 정상을 유지할 수 없다는 지극히 당연한 사실을 이론에서 배제하는 것은 잘못된 일이다. 미국에서는 훨씬 오래 전에 '영양 카운슬링'이 만들어졌다.

 

미국 가톨릭대학 교육학부의 피어슨과 롱은 미국의 식생활 변화 중 고기와 설탕 소비가 급증하고 비타민과 미네랄 섭취는 크게 줄어든 것에 주목하며, '카운슬러, 영양, 정신건강'이라는 논문을 발표했다. 이 논문에서 '영양 카운슬링'이라는 말을 사용해 카운슬링과 영양의 관계를 밀접하게 만든 것이다. 

 

 

식탁에 놓인 음식이 대부분 가공식품이라면 비타민과 미네랄 등의 필수 영양소가 부족하게 된다. 그것에 문제의 본질이 있다고 생각한 피어슨과 롱은 아미노산으로부터 만들어지는 뇌의 신경 전달물질 트립토판의 결핍우울증과 공격행동을 일으키는 등 영양으로 인해 문제행동이 발생한다고 하였다. 

 

평소 내가 무엇을 먹고 생활하는지 아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내가 먹는 것이 나를 만든다'는 말도 있듯이 몸 속 세포 하나하나가 내가 먹은 음식에 영향을 받는다. 음식이 정신건강에도 영향을 미치고 문제행동을 일으킬 수도 있다는 말에 공감한다.

 

 '심인성'만으로 각종 문제행동을 보기에는 심각한 정신질환과 폭력성이 매우 높은 범죄가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 우리나라도 영양의 중요성과 '영양 카운슬링' 분야가 어서 빨리 주목받기를 기대해본다.

 

 

영양 카운슬링을 위한 지침

미국 노스웨스턴 주립대학의 두기 마틴과 매기마틴이 발표한 '영양 카운슬링'이라는 논문에서는 다음과 같이 영양 카운슬링을 위한 구체적인 지침을 들고 있다. 

1. 상담 의뢰자에게 첨가물 라벨 읽는 법을 가르친다.
2. 단백질, 비타민, 미네랄, 필수 지방산이 들어있는 식품 섭취를 권한다.
3. 신선한 과일 섭취를 권한다.
4. 야채, 전립 식품(배아나 껍질을 제거하지 않은 곡물 전체를 이용하여 만든 식품)이 좋다는 것을 가르친다. 
5. 지방산에 주의할 것. 특히 '수소 처리' 가공된 정제 식물유(콩기름, 카놀라유, 팜유, 옥수수유, 해바라기씨유 등)의 문제점을 전달한다. 이런 기름에는 트랜스지방이 생성될수 있으므로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다.  
6. 설탕, 흰 밀가루, 식품첨가물을 섭취하지 않도록 권한다. 
7. 아침식사의 중요성을 인식시킨다. 

 

 

영양에 관심 없는 의사들

대학병원에는 많은 의료진이 일하고 있다. 의사, 약사, 간호사, 그외 각종 전문가가 있다. 모두 각 분야의 자격을 갖춘 사람들이지만 그들 사이의 의사소통은 지극히 적고, 팀 의료가 힘들다.  

 

의사는 카운슬링을 한 후 약을 처방하지만, 의사와 환자 간에 '함께 생각하는' 카운슬링에 어울리는 대화가 이루어졌을까? 병원의 특성상 카운슬링 시간은 충분하지 않다.의사가 영양에 관심이 없다면 환자의 식생활에 문제가 있다고 해도 크게 문제로 다뤄지지 않는다. 

 

40대 중학교 교사는 병원에서 우울증 진단을 받은 후 10년 동안 항우울제를 복용했다. 저자는 이 분과의 대화에서 저혈당증이 의심되어 검사받을 것을 권했고, 검사 결과는 역시 저혈당증으로 나왔다. 이 사실을 몰랐다면 그 교사는 계속 항우울제를 복용했을 것이다. 

 

분열증의 원인과 치료에 대한 정신과 주임교수 49명에 대해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가 <마음의 과학>에 실렸다. 치료에 대해서 생활이나 생활요법이라는 말을 사용하는 사람은 있었지만 '영양'이나 '식사'라는 말은 한 마디도 사용하지 않았다. 영양이라는 말을 한 명도 사용하지 않고 있다는 것과 당장 연구 가능한 방향인 영양이 완전히 무시되었다는 것이 유감이다.  

 

29세의 T양 이야기를 해보자. 그녀는 안색이 좋지 않았고 몇 년 동안 두통에 시달리고 있었다. 분명 저혈당성 두통일 것이라고 생각하고 식사 특히 간식에 대해서 물어보니 줄어든 몸무게를 회복하기 위해 매일 초콜릿을 2개씩 먹고 있고, 주치의도 알고 있다고 했다. 

 

 

저자는 혈당과 두통의 관계를 설명하고 초콜릿 먹는 것을 중지하라고 조언했다. 이후 그녀는 초콜릿을 시험 삼아 중단해보았고, 몇 년간 지속되던 두통이 사라졌다. 

 

 

T양은 이후 병원에 가서 저혈당증 검사를 부탁했으나, 의사는 아니꼽다는 듯이 절대 저혈당이 아니라고 말했다. 그러나 증상이 개선되지 않아 결국 혈당치를 검사하게 된다. 의사는 고혈당을 의심했지만 반대로 저혈당이 나오자 당황했다.

 

T양에게 내려진 진단명은 고혈압, 신경화증, 아프타성 구내염, 구각염, 만성 위염, 과민성 대장 증후군, 간기능 장애 등 30여 가지나 되었고 처방받은 약도 33가지나 되었다. 젊은 시절 건강했던 T양은 간호학교에 다니면서 현대 의료에 의해 건강을 망쳐버리게 되었다. 

 

간호학교에 제출할 건강진단서를 부탁했을 때, 담당 의사는 체중을 조절하고 혈압을 내리라고 했다. "밥을 먹지 말고 세 끼 모두 야채샐러드에 소금으로 간을 해서 먹으세요. 마요네즈는 칼로리가 있어서 안됩니다." 밥을 먹지 말라는 말은 정말 놀랍기만 하다. 

 

밥을 먹지 않으니 에너지가 떨어지고 너무 피곤했다. 의사에게 상담하니 "설탕을 많이 넣은 커피를 마시세요."라고 했고 T양은 충실히 실행했다. 그 후, 두통이 심해졌고 건강이 악화되어 입퇴원을 반복하는 처지가 되었다. 심인성이 의심되어 심료내과에서 진찰을 받았고 이렇게 10년간 약물 치료가 이루어졌다. 

 

만약, 심신의학이나 정신의학에 영양학적인 생각이 받아들여졌다면 T양은 10년이라는 시간을 더욱 뜻있게 보낼 수 있었을 것이다. T양은 저자와의 만남 후 설탕을 삼가는 생활을 계속하면서 약을 점차 끊었고 건강을 되찾았으며, 지금은 한 아이의 엄마로서 행복하게 살고 있다. 

 

어쩌면 불필요했을 수도 있는 약물 치료를 10년간 지속하면서 심신의 건강이 더욱 나빠진 것을 볼 수 있는 사례다. 약으로 치료가 잘 안 될 경우, 먹는 음식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식사로 치료할 수 있는 몸과 마음의 병에 대해서는 다음 포스팅에서 좀 더 자세히 살펴보자!!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