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즐겨먹는 가공식품, 패스트푸드에는 수많은 식품첨가물들이 들어있다. 식품 포장지의 원재료명을 뚫어져라 봐도 대체 어떤 성분인지 알 수 없는 화학물질들이 너무 많다. 우리는 이런 식품첨가물을 크게 신경쓰지도 않고, 몸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별로 궁금해하지 않는다. 이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할 수 있다.
많은 식품첨가물이 안전한 것으로 간주되며 규제 기관의 승인을 받았지만, 일부 첨가물은 장기간 섭취하거나 과다 섭취할 경우 인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식품첨가물의 부작용
1. 황산염은 천식 환자에게 호흡곤란 증상을 유발하고, 붉은 소시지나 햄에 들어있는 아질산염(발색제)은 두드러기나 두통을 유발할 수 있다. 아질산나트륨과 벤조산나트륨 같은 방부제는 건강에 유해하며 세포 손상, 발암 가능성이 있는 대표적인 식품첨가물이다.
2. 단맛을 내는 인공 감미료(아스파탐, 사카린)는 과다 섭취 시 복부 팽만감, 소화 불량, 설사 등의 소화기 문제를 일으키며 장기간 섭취할 경우 장내 미생물에 매우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고 당뇨병이나 비만같은 대사 질환 위험을 높인다.
2004년 테리 데이비슨 등이 참여한 연구팀은 <비만에 대한 조건반사적인 연구>라는 논문에서 두 그룹의 쥐들에게 10일 동안 단 음료를 먹이는 실험을 한다. 한 그룹의 쥐들에게는 설탕으로 단맛을 낸 음료를 제공하고, 다른 그룹의 쥐들에게는 설탕+사카린으로 단맛을 낸 음료를 제공했다. 실험 결과, 설탕 한 가지만 넣은 것보다 설탕+사카린을 함께 넣은 음식이 폭식을 유발한다는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설탕+사카린+이산화탄소+각종 첨가물'이 바로 탄산음료이다. 탄산 음료는 혈당을 급격하게 올리고, 칼슘을 배출하여 골다공증 위험성을 높이며 비만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장기적으로 섭취할 경우, 신체의 대사 기능을 저하시키므로 피해야 할 가공식품 중 하나이다.
3. 특정 식품첨가물은 특히 어린이의 행동 문제와 연관이 있을 수 있다. 예를 들어, 타르색소와 같은 일부 인공 색소는 어린이의 과잉 행동과 연관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이로 인해 일부 국가에서는 특정 인공 색소 사용을 제한하거나 경고 라벨을 부착하도록 하고 있다. 젤리, 사탕, 아이스크림을 많이 먹는 어린이들이 특히 주의해야 하는 이유다.
4. 부틸화 하이드록시아니솔(BHA), 부틸화 하이드록시톨루엔(BHT) 같은 방부제는 일부 연구에서 호르몬 시스템을 교란할 수 있다는 결과가 제시되었다. 이는 내분비계 교란물질로 작용하여 성장, 발달 및 생식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아베 쓰카사의 고백
첨가물 전문회사에서 연구원 및 세일즈맨으로 명성을 떨쳤던 일본인이다. 무려300여 가지의 새로운 첨가물을 만들어냈고 회사 매출 성장의 1등 공신으로 승승장구했다.
쫄깃한 면을 만들기 위해 반죽에 글루텐 성분의 화학물질을 넣도록 했고, 유화제와 인산염을 추가하여 최적의 쫄깃함을 만들어 냈다. 인공적인 가짜 수프를 개발해서 캔으로 공급했으며 맛이 떨어지는 단점을 지닌 수입 어육에 화학조미료와 단백 가수분해물을 넣어 단가를 낮춘 훌륭한(기업입장에서) 제품을 만들었다.
그러다가 자신이 직접 만든 합성첨가물을 듬뿍 퍼부은 미트볼을 딸이 맛있게 먹고 있는 모습을 보고 충격을 받는다. 그 후 회사를 퇴사하고 내부고발자가 되어 식품첨가물의 위험성을 알리는 강연자로 나섰고 유명한 작가가 되어 <인간이 만든 위대한 속임수 식품첨가물>을 펴낸다.
식품첨가물을 팔아 돈을 벌고 사람을 죽이는 일이나
무기를 팔아 돈을 벌고 사람을 죽이는 일이나 무엇이 다르단 말인가.
나도 이 책을 통해 식품첨가물의 위험성을 알게되었고, 첨가물이 많이 든 가공식품을 최대한 피하고 있다. '마트의 가공식품들이 왜 다들 비슷한 맛을 낼까?' '어쩜 저렇게 오랜시간 변하지도 않고 색이며 식감이며 그대로일까?' 여러 가지 궁금증도 풀 수 있었다.
아베는 식품첨가물이 대량으로 사용되며 소비자들에게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에 대해 경고했다. 특히 일본의 많은 가공식품에 사용되는 방부제, 인공 감미료, 착색제 등의 첨가물이 건강에 미칠 수 있는 잠재적 위험성을 강조하며, 이러한 성분들이 장기적으로 섭취될 경우 신체에 해로울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현대 식품이 지나치게 많은 화학 첨가물에 의존하고 있으며, 이는 소비자들의 미각을 둔화시키고, 어린이들에게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아베 쓰카사의 경고는 일본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가공식품을 소비하는 사람들에게도 의미 있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식품첨가물 섭취 줄이는 방법
가장 좋은 방법은 외식, 배달 음식을 먹지 않고 집밥을 해 먹는 것이다. 나는 베이킹을 할때 설탕이나 버터를 레시피대로 다 넣지 않는다. 내 입맛에 맞게, 내 기호도에 맞게 적당히 줄이고, 흰설탕 대신 원당을 넣는 등 건강을 고려하여 쿠키를 굽는다. 이처럼 직접 요리를 한다면 설탕뿐만 아니라 무심결에 섭취하게 되는 각종 식품첨가물들을 줄일 수 있다.
요리를 직접하기 위해서는 주간 식단을 미리 계획하고, 신선한 재료로 요리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래야 가공식품을 충동 구매 할 가능성이 줄어든다. 물론 시간과 노력이 더 많이 들겠지만, 어차피 세상에 공짜는 없다. 식품첨가물에 투자하지 말고, 우리 가족의 건강에 투자하자! 신선한 과일, 채소, 고기, 생선, 통곡물 등 최소한의 가공을 거친 식품을 주로 섭취하는 것이 좋다.
가공식품을 피할 수 없을 때는 식품 라벨을 읽고 첨가물, 설탕, 나트륨, 불필요한 화학성분이 많이 포함된 제품을 피하는 것이 좋다. 원재료명이 복잡하고 길수록 피하는 게 상책이다. 첨가물이 최소한으로 들어가 있는 제품을 고른다.
가공된 과자, 아이스크림 대신 견과류, 과일, 요거트 등 건강한 간식을 준비해두면 배고플 때 빠르게 먹을 수 있다. 탄산음료, 과일 주스 등 가공 음료 대신 물, 차, 과일을 넣은 물과 같은 것을 선택한다. 가공식품이 유혹하는 단맛, 짠맛에 길들여진 입맛도 바꾸어야 한다. 노력하다보면 어느 순간 단 음식이 싫어질 때가 온다.
이러한 작은 변화들이 가공식품 섭취를 줄이고 더 건강한 식습관을 형성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첨가물의 위험성에 대해 더 많이 알고, 자연 재료로 만든 식품의 중요성을 깨닫길 바란다. 그래서 가공식품 섭취를 줄이고 신선한 자연 식품 위주의 식단을 유지하면서 모든 사람이 건강하고 행복하길.. 진심으로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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