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암을 진단받고 자연치유로 암을 이겨낸 저자의 이야기를 담은 두 번째 포스팅이다. 이 글을 먼저 읽고 있다면 이전 포스팅을 먼저 보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다.
암 치료 방법, 자연치유 이야기(1) : 식이요법과 운동요법으로 암을 치료하다 (tistory.com)
암을 치유하기 위해 '독소의 과다 유입, 세포의 영양 결핍' 이 두 가지를 해결하면 된다고 했다. 저자는 일상생활을 그대로 영위하면서 음식과 습관, 마음 관리만으로 1년 3개월만에 암을 완치했다. 그리고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었다. 몸도 마음도 새롭게...
독소의 유입을 막기 위한 노력
1. 몸에 해롭다고 알려진 식품은 일절 먹지 않는다 : 육류, 생선, 우유, 유제품, 밀가루, 계란, 커피, 기름, 설탕 등을 완전히 끊었다. 냉장고에 있던 해당 식품들을 모조리 버리고 배달음식, 외식도 하지 않았다. 식물식이라 해도 설탕이나 기름을 많이 쓴 음식도 마찬가지다.
저자는 '자연식물식'을 실천한다. 특히 지방을 엄격하게 관리했는데 암의 원인 중 하나를 지방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동물성 식품(기름 자체는 물론 기름으로 만든 어떠한 음식도 먹지 않았다)을 완전히 끊고 과일, 채소, 견과류, 곡류 중심의 식생활로 전환한다. 견과류도 하루에 20g 소포장 한 봉만 먹으며 지방의 양을 제한했다.
음식에서 설탕을 배제했다. 믹스커피는 물론 설탕이 가미된 가공식품도 완전히 끊었다. 반찬 조리에도 일절 사용하지 않았고 필요한 당분은 오로지 과일과 채소, 현미와 잡곡을 통해 섭취했다.
수없이 먹었던 라면을 비롯한 밀가루 음식을 모두 끊었다. 밀가루를 대체할 수 있는 대용품으로 두부면과 현미국수를 생각해냈다. 전이나 수제비는 미숫가루나 귀리가루를 이용하고 스프나 고명은 과채로 직접 만들어 사용했다.
< 흰 밀가루가 건강에 나쁜 이유 >
정제된 밀가루는 우리 몸에서 설탕과 유사한 작용을 한다. 설탕처럼 쉽게 당으로 전환되어 혈중 인슐린 수치를 높인다. 몸을 산성화하고 pH 수치를 낮춰 산증을 유발한다.
글루텐은 알레르기를 유발하여 면역체계를 손상시키고 각종 영양소를 파괴한다. 비타민과 미네랄의 대사작용 및 호르몬 균형도 방해한다.
렉틴은 소량으로도 몸 전체에 악영향을 끼친다. 면역에 필수적인 흉선에 손상을 입히고 혈액 속의 면역세포를 훼손한다. 렉틴에 반응해 생성된 항체는 다른 단백질과 교차반응을 일으켜 하시모토병 등 자가면역질환을 유발한다. 또 면역기능을 억제하고 염증을 일으켜 암의 발병과 진행을 돕는다.
우리가 먹는 밀가루 대부분은 수입에 의존하므로 방부제 등 각종 화학처리가 많이 되어 있다. 이런 식품을 먹으면 우리 몸에 독소가 쌓이고 그나마 남아 있던 영양소는 다 파괴되는 것이다.
우유와 유제품도 금지식품으로 판단하고 식단에서 완전히 배제했다. 우유가 꼭 필요한 곳에는 두유를 활용했다. 두유의 재료를 일일이 확인하고 최소한으로 사용했다.
열량은 높지만 영양이 낮은 패스트푸드, 인스턴트 식품 등 정크푸드를 끊었다. 이런 '쓰레기 음식'이 몸에 얼마나 안좋은지 깨닫고나서 자괴감을 느끼며 평소 즐겨 먹었던 치킨, 햄버거 같은 음식은 쳐다보지도 않았다.
2. 공기도 조심했다 : 밖에서는 늘 마스크를 썼고, 매연이나 탁한 공기가 있는 곳에는 가지 않았다. 미세먼지나 황사가 있는 날에는 아예 바깥출입을 하지 않았다.
몸에 필요한 영양분을 공급하기 위한 노력
1. 아침에는 과일과 채소를 먹고, 점심과 저녁에는 잡곡을 섞은 현미밥에 채소와 해조류 반찬을 먹는다. 특히 콩, 두부, 콩나물 등 콩류를 많이 먹었다.
사과 하나, 토마토 하나, 제철 과일 한두 개에 대여섯 가지 채소를 섞어 만든 샐러드 한 대접이 아침식사 메뉴다. 샐러드는 양배추, 양상추, 양파, 당근, 비트에 셀러리, 시금치, 부추 같은 엽채류를 더해 만든다. 1주일치를 한꺼번에 만들어 냉장보관해 두고 먹는다.
샐러드에는 견과류를 섞는다. 아몬드, 호두, 건포도, 검은콩 등이 혼합된 20g 소포장 한 봉이다. 드레싱으로는 잡곡을 갈아 만든 선식을 이용한다. 한 숟가락 넣고 섞으면 구수해서 먹기 좋다. 당근과 비트, 브로콜리 등으로 채소 수프를 만들어 사용하기도 한다.
아침으로 매일 사과를 먹던 나는 요즘 과일을 공복에 먹으면 혈당을 올린다는 말에 잠시 주춤하고 있었다. 그런데 저자는 수십 년에 걸쳐 질병과 건강을 연구한 세계적인 석학들이 주장한 과일, 채소식을 아침식단으로 선택했다. 과일, 채소식을 진지하게 다시 고민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
백미는 섞지 않고 오로지 현미로만 밥을 짓는다. 통곡물인 수수, 보리, 귀리, 콩 등의 잡곡을 혼합해 영양을 더했다. 반찬은 대부분 김치와 나물, 해조류였고 생채로 만들었다. 해조류는 김, 미역, 톳, 쇠미역, 쌈다시마, 꼬시래기처럼 잘 알려지지 않은 것들도 찾아 맛을 보며 선택의 폭을 넓혔다. 반찬 중에서도 마늘은 끼니때마다 빼놓지 않고 먹었는데 장아찌를 만들어서 1년 내내 먹었다.
2. 물도 가려 마신다. 인근의 산에서 채취한 잔나비버섯에 대추를 넣고 끓여 차 삼아 마셨다. 밥을 짓거나 국을 끓일 때도 그 물을 사용했다.
3. 최대한 생식으로, 조리는 최소한으로 한다. 음식에 열을 가하면 각종 효소가 죽고 비타민, 미네랄, 엽록소 등 중요한 영양소가 파괴된다. 특히 육류나 생선을 높은 온도에서 구우면 단백질 반응을 일으켜 발암성 화학물질을 생성한다. 수많은 전문가들이 수많은 연구를 통해 입증한 사실이다.
4. 유기농산물을 애용한다. 과일과 채소는 대부분 한살림을 통해 유기농산물로 구입한다. 한살림에 없는 품목은 관내 로컬푸드 직매장을 이용했다. 유기농산물을 통해 땅의 기운을 흡수함으로써 암을 극복할 힘을 기르고자 한것이다. 또한 저자는 집에서 직접 콩나물과 상추를 비롯한 엽채류 몇 종류를 길렀다.
5. 병원에서 처방해 준 약은 가능하면 먹지 않았고 암에 좋다는 그 어떤 기능성 식품도 먹지 않았다. 스스로의 공부를 통해 세포의 기능과 작용은 특정 성분이 아니라 전체의 조화와 균형 속에서 이루어진다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마음 관리 및 습관 치유를 위한 노력
저자는 몸관리에 있어 마음이 얼마나 중요한지 공부를 하며 알게되었다. 새벽에 일어나서 5분간 명상을 하며 하루를 시작한다. 이미지트레이닝을 통해 전립선 암이 치유되는 상상을 한다. 세면을 할 때마다 댄스음악을 틀어 놓고 막춤을 추며 흥을 돋운다. 어떤 상황에서도 긍정적인 생각과 긍정적인 말을 한다.
1. 아침저녁으로 공원이나 가까운 야산을 돌며 하루 만 보 이상 걷기를 실천했다. 걸으면서 복식호흡으로 폐활량을 늘렸다. 걷기의 효과는 특히 암환자에게 절대적이다. 체내에 산소가 부족할 때 암세포가 생기고 성장하기 때문이다. 이런 의미에서 호흡도 중요하다.
입호흡은 세균, 외부 유해물질이 유입되므로 여러 가지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코로 호흡을 하면 콧털과 점액이 외부에서 들어오는 유해물질을 걸러내므로 코호흡이 좋다. 복식호흡은 크고 깊은 호흡으로 긴장을 풀게 해주어 마음이 안정되고, 산소 공급에 이용되는 양도 더 많아진다.
아침식사와 출근시간을 감안하여 새벽 5시에 소담숲과 스포츠파크에서 꾸준히 걸었다. 저녁에는 탁구를 쳤는데 1주일에 두세 번씩 땀이 흠뻑 나도록 열심히 쳤다. 코로나로인해 탁구장이 문을 닫았을 때는 저녁시간에도 걷기로 전환했다. 식사 후 산책 삼아 30~40분씩 가볍게 걸었다.
2. 암환자에게 숙면이 특히 중요하다. 잠을 잘 자야 멜라토닌을 비롯한 각종 호르몬이 균형 있게 분비되어 암이 악화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잠은 얼마나 자느냐 못지않게 '언제' 자느냐도 중요하다. 멜라토닌 등이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는 시간은 밤 11시부터 새벽 2시 사이로 이 시간에는 잠들어있어야 한다.
저자는 밤 10시 전에 잠자리에 들고 새벽 3~4시 사이에 일어났다. 전립선암때문인지 야뇨증때문인지 중간에 한번씩 깨는 버릇이 생겼다. 많을 때는 두 세번 깨기도 했으므로 수면의 질이 좋지 않았다.
양질의 수면을 취하기 위해 전자기기를 멀리했다. 청색광이 숙면을 방해한다는 지적에 따라 저녁 9시 이후로는 TV도 보지 않고 휴대폰도 만지지 않았다. 책을 읽고 음악을 들으며 견뎠다. 10시가 되면 모든 빛을 끄고 침대에 누워 복식호흡을 하며 심신을 이완시켰다. 잠이 오지 않으면 그 상태로 명상을 했다.
이와 같은 노력으로 잠을 자다 중간에 깨는 횟수가 줄고 오후의 졸음도 어느 정도 개선되었다.
3. 저자는 자연치유, 일상치유를 하며 살이 빠져서 주변 사람들이 걱정하는데도 암에 걸린 사실을 가족 외에는 그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았다. 직장생활도 평소와 다름없이 했고 지인들과의 관계도 그대로 유지했다. 부정적인 시선과 기운이 치유에도 좋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었다.
암의 공포에서 벗어나 일상치유를 선택한 이유 중 하나가 독서의 힘이었다. 독서를 통해 내가 생각하는 그 이상의 내가 있고, 내가 믿는 대로 경험한다는 것을 믿게 되었다. 일상치유 과정에서 몸에 나타나는 변화를 통해 이러한 생각들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엇다.
이런 것만 봐도 암 치료를 위해 얼마나 자기 관리, 마음 관리를 열심히 하셨는지 짐작이 간다.
저자는 이러한 노력을 하며 끊임없이 자신의 몸 상태, 소변과 대변 상태를 체크했다. 평소와 다르게 느껴지면 전날 먹은 음식이나 활동내용을 점검하고 하나씩 따져 보며 원인을 찾았다.
우리는 하루에도 몇 번씩 배출하는 소변이나 대변에 전혀 관심이 없다. 나 또한 건강을 챙긴다고 노력하지만 솔직히 소변과 대변의 상태까지 점검하지는 않는다. 저자는 땀이나 열, 피부 상태까지 체크했다고 하니, 몸속 신호의 중요성을 깨닫고 병의 완치를 위해 엄청난 노력을 했다는 사실에 존경스러웠다.
몸의 신호에 귀를 기울이고 몸과 소통해야 한다는 말에 적극 동감한다. 나또한 몸의 신호를 무시해서 만성두통을 얻었고 20년 가까이 치료를 못해 고생하고 있기 때문에 너무나 잘 알고 있다.
< 음식 대사작용의 생체주기 >
섭취주기 : 낮 12시 ~ 오후 8시
동화주기(먹은 음식 흡수) : 오후 8시 ~ 새벽 4시
배출주기(노폐물 배출) : 새벽 4시 ~ 낮 12시
동화주기는 낮에 섭취한 영양소로 몸에 필요한 에너지와 호르몬을 만드는 시간이다. 고장 난 세포를 수리하고 부족한 것들을 충전하는 시간이다. 따라서 음식물 섭취를 금하고 몸을 편안히 해야 한다.
나는 평소 단식에 대해서도 궁금했다. 단식이 정말 건강에 좋은 영향을 주는 것일까? 저자는 그렇다고 말한다.
단식을 하면 노폐물이 제거되고 과식으로 쌓여 있던 지방과 대사 찌꺼기들이 배출된다. 혈관 내의 독소를 제거하고 혈관을 깨끗하게 유지해 동맥경화나 암 같은 성인병의 예방 및 치유에 도움이 된다. 12/12 단식을 했고, 과일과 채소를 예외로 하면 16/8 단식을 시행했다. 힘이 들 때는 물을 마시며 버텼다.
이렇게 저자는 암을 치유하기 위해 암 발생 이전의 모든 것을 다 바꿨다. 식습관, 생활습관, 마인드까지.. 결코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많은 고비를 넘고 넘어 스스로 노력한 결과, 1년 3개월만에 암 완치 판정을 받았고 암의 고통에서 벗어났다.
이번 포스팅이 암으로 고통받고 두려움과 불안에 떨고 있는 많은 분들에게 희망의 메시지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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