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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정보

"실내에서도 선크림 발라야 할까?" - 피부 노화를 막는 올바른 자외선 차단법

by bula3 2024. 11. 10.

 

자외선은 피부 노화를 일으키는 주범이다. 나는 평소 화장을 하지 않는데, 선크림만큼은 꼭 바른다. 그런데 '주로 실내에서 일을 하고, 자외선에 노출될 일이 거의 없다면 선크림을 꼭 발라야할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그래도 형광등 불빛에도 피부 노화가 일어날 수 있다는 말을 들은 것 같아 매일 바르기는 한다. 

 

 

청든남 <우리, 아프지는 말고 출근합시다>에서 피부과 전문의가 말하는 올바른 자외선 차단법에 대해 알아보자. 

 

실내에서도 선크림을 발라야 할까?

사실 형광등에서는 피부에 영향을 끼칠 만큼 유의미한 자외선이 나오지 않는다. 게다가 LED는 자외선이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즉, 조명에서 나오는 자외선은 신경 쓰지 않아도 되는 수준이다. 그럼 사무실에 있을 때는 자외선차단이 필요 없는 걸까?

 

정답은!!....................... 사무실 환경마다 다르다.

 

자외선 차단 유리가 있는 사무실에서는 굳이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지 않아도 된다. 이런 유리는 보통 99% 이상 자외선을 차단해주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반 유리는 자외선을 80% 정도만 걸러주므로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야 한다. 창가 자리라면 더더욱 꼼꼼하게 바를 필요가 있다. 

 

일반 사무직 직장인들에게 실외에서 해를 보며 활동하는 시간은 출퇴근 시간이나 점심시간 정도밖에 없다. 햇빛이 비치는 야외에 있는 시간은 1시간도 채 안 되지만, 사무실에서는 적어도 8시간 이상을 머무른다.

 

 

일하는 곳이 실내라고 방심하지 말고, 햇빛이 내리쬐는 밝고 따뜻한 사무실은 피부가 자외선에 노출되어 노화가 진행될 수 있으므로 선크림을 잘 발라주는 것이 좋다.    

 

 

나에게 맞는 자외선 차단제 고르기

다양한 자외선 차단제 중에 어떤 것을 선택하는 게 좋을까? 가장 대표적이면서 바르기 편한 제품은 선크림과 선로션이다. 조금 더 묽고 산뜻한 느낌을 주는 선젤도 있다. 선젤은 모공을 비교적 덜 막기 때문에 선크림을 바르면 여드름이 나는 사람에게 권한다. 

 

선스프레이는 넓은 범위를 편하게 바를 수 있으며, 화장한 다음 덧바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선스틱은 코 주변과 같은 굴곡진 부위를 바르는 데는 다소 불편하지만, 충분한 양을 한 번에 바를 수 있다. 선크림 제형은 충분한 양을 바르지 않아 효과가 떨어지기도 하는데, 선스틱은 아무래도 정량을 바르기가 쉽다. 

 

따라서 오랜 시간 야외에서 활동해야 한다면 선스틱 제형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그런데 꼼꼼하게 바르지 않으면 빈 공간이 생겨 그 부위만 타거나 화상을 입을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무기자차 vs 유기자차

자외선 차단제의 성분을 보면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물리적으로 자외선을 차단해주는 무기자차 성분과 화학적으로 자외선을 차단해주는 유기자차 성분이다.

 

무기자차 선크림은 피부 표면에서 자외선을 반사 또는 산란시켜 차단하는 방식으로, 자외선이 피부에 직접적으로 흡수되지 않도록 한다. 유기자차 선크림은 자외선을 흡수한 후 열로 변환하여 방출하는 방식으로 피부에 자외선이 도달하기 전에 중화시킨다.  

 

무기자차 선크림은 피부에 자극이 적고 안전성이 높아 민감성 피부나 어린이에게 적합하고 바른 직후 효과를 발휘하므로 별도의 흡수 시간이 필요 없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발림감이 조금 답답하고 백탁 현상이 있을 수 있고 지속력이 낮아 활동적인 환경에서는 자주 덧발라야 한다. 

 

유기자차 선크림은 투명하게 발리기 때문에 백탁이 거의 없고 지속력이 강하며 물이나 땀에 강해 야외 활동에 적합하다. 그러나 발라서 흡수되기까지 약 15~20분의 시간이 필요하며 화학 성분이 포함되어 있어 일부 민감한 피부에 자극이 될 수 있다.       

 

 

시중에 나온 선크림은 대부분 무기자차 성분과 유기자차 성분을 혼합하여 성능과 발림감을 좋게 만들고 백탁 현상을 줄이고 있다. 간혹 선크림을 바르면 눈이 시린 경우가 있는데, 이는 선크림에 든 '에칠헥실메톡시신나메이트' , '벤조페논-3', '아보벤존' 같은 성분들이 자극감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이런 성분이 포함되지 않은 무기자차 선크림을 사용하면 눈 시림이 없다. 

 

 

내가 쓰고 있는 선크림도 발림성이 매우 좋고 백탁현상도 없는데 가끔 눈시림이 있어서 다른 선크림과 조금씩 섞어서 사용한다.  특히, 눈에 들어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SPF와 PA, 제대로 알고 쓰자

 자외선 차단제에 적혀 있는 SPF와 PA 수치도 잘 확인해봐야 한다. 이 수치가 높을수록 더 강력하게 자외선을 차단해준다. 

 

우선, UVA(자외선A)와 UVB(자외선B) 개념을 살펴보자. UVA는 파장이 긴 자외선으로, 피부 깊숙이 침투하여 노화와 색소 침착을 일으킨다. UVB는 UVA보다 파장이 짧은 자외선으로, 피부 깊숙이 침투하지는 못하지만 피부 표면에서 일광화상과 염증을 유발한다. 자외선 차단제는 이 두 가지 자외선 모두 차단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으며, 그 차단 정도를 표시하는 수치가 PA와 SPF다. 

 

PA는 UVA를 차단하는 지수로, 플러스 표시가 많을수록 더 잘 차단한다는 의미다. 피부가 UVA에 오랜 시간 노출되면 까맣게 색소침착이 일어나는데, PA+ 제품을 바르면 색소가 침착되기까지 2~4배 정도 오래 걸린다.

PA++는 4~8배, PA+++는 8~16배, PA++++은 16배 이상의 시간 동안 색소침착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해준다. +가 하나씩 늘어날수록 2배 정도 더 긴 시간을 견딜 수 있는 것이다. 

 

 

SPF는 UVB를 차단해주는 지수다. UVB를 오래 쬐면 피부가 붉어지는데, 그때까지 걸리는 시간을 얼마나 늘려주는지에 따라 지수가 달라진다. 예를 들면 SPF5 제품을 바르면 아무것도 안 바른 피부보다 피부가 붉어지는 데 5배 오래 걸린다. 

 

흔히 사용하는 SPF50 제품은 50배나 차단 시간이 길어지는 것이다. 그러나 자외선 차단제가 땀이나 물에 의해 조금씩 씻겨 내려가는 것을 감안하면 실제 지속 시간은 길지 않기때문에 실외 스포츠 활동 시에는 계속 덧발라줘야 한다. 

 

야외 활동이 있는 경우는 SPF50, PA+++이상의 제품을 사용하고 햇빛을 거의 볼 일이 없는 실내 활동만 한다면 SPF10~30, PA+ 정도로도 무난하다. 출퇴근길에 햇빛 아래에서 걷는다면 SPF30 이상, PA++이상 제품을 선택하자.  

 

 

자외선 차단제, 잘 발라야 효과가 있다?

보통 자외선 차단제를 외출하기 20~30분 전에 발라야 한다고 하는데, 이는 뚜렷한 근거가 있는 말은 아니다. 대체로 선크림은 피부에 흡수되지 않은 상태에서도 충분한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특히 무기자차 성분은 피부 각질층에 흡수될 때까지 기다릴 필요가 없다. 

 

실외 스포츠를 한다면 2시간 간격으로 덧바를 필요가 있고, 그렇지 않다면 햇빛이 강해지는 점심 때쯤 한 번 덧바르는 걸로 충분하다. 

 

바르는 양 또한 매우 중요하다. 얼굴 전체에 새끼손톱만 한 양을 짜서 펴 바르는 경우, 차단제의 효과는 떨어진다. 선크림에 표기된 SPF와 PA는 적절한 양을 발랐을 때에만 성능을 발휘한다. 

 

 

일반적으로 선크림을 손가락 끝에서부터 두 마디 정도 직선으로 짜내면 얼굴 전체에 바르는 양이 된다. 더 단순하게는 500원짜리 동전 크기가 적당한 양이라고 생각해도 좋다. 이렇게 바르지 않으면 선크림 성능은 기하급수적으로 떨어진다. 

 

햇빛이 강한 날이거나 실외에서 오랜 시간 있어야 한다면 꼭 정량을 바르자. 선스틱을 바르면 더 편해서 좋다. 

 

비비 크림, 파운데이션 같은 색조 화장품에도 자외선 차단 기능이 포함되어 있어서 선크림을 안 발라도 될거라 생각하는데 성능이 떨어지기 때문에 꼭 따로 발라주는 것이 좋다. 

 

자외선 차단제는 가장 효과가 좋은 항노화 치료제다. 비싼 레이저 시술을 받을 필요가 없도록 피부를 보호해준다. 얼굴의 주름을 막고, 기미를 억제해주며 피부염을 예방해준다. 

 

젊고 깨끗한 피부를 오랫동안 유지하고 싶다면 자외선 차단제를 필수적으로 발라야 한다. 만약 평생 한 가지 화장품만 사용해야 한다면 피부과 의사로서 망설임 없이 자외선 차단제를 선택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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