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은 백해무익'이라는 말이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의료 시설, 교육 기관뿐만 아니라 식당과 술집 같은 공공장소에서 모두 흡연을 금지하고 있으며, 담뱃갑에 흡연 경고 문구와 사진을 의무적으로 넣고 있다.
2015년부터는 흡연율을 줄이기 위해 담배 가격을 인상하는 등 국가적으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청든남 <우리, 아프지는 말고 출근합시다>에서 말하고 있는 흡연의 해로움과 담배 끊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흡연의 해로움
흡연자 중 절반이 흡연과 관련된 질환으로 사망하며,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평균적으로 10년 더 일찍 생을 마감한다. 더 큰 문제는 흡연자 본인만 건강에 문제가 생기는 것이 아니라, 가족과 친구들도 간접 흡연의 피해를 입는다는 것이다.
담배 연기는 5천 종이 넘는 독성 및 발암물질이 혼합되어 있다. 중독성을 유발하는 니코틴은 뇌의 보상 회로를 자극해 도파민을 분비시키고 쾌감을 느끼게 한다. 한 번의 흡연으로도 의존성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
노르에피네프린, 아세틸콜린, 세로토닌, 가바 등의 다양한 신경전달물질을 변화시켜 몸을 각성시키고, 식욕감소, 불면과 같은 증상을 야기한다.
흡연의 해로움을 알더라도 금연하는 것은 쉽지 않다. 혼자 시도했을 때 금연 성공률은 약 5%밖에 되지 않는다. 처음에는 굳은 마음으로 금연을 다짐하지만 안타깝게도 금단 증상이 찾아오면 이를 이기기가 쉽지 않다. 결국 3일을 넘기지 못하고 포기하게 된다.
평소 흡연량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금단 증상은 보통 마지막 담배를 피운 후 2시간 이내에 생긴다. 긴장, 짜증, 집중력 저하, 졸림, 식욕 증가가 대표적인 증상이다. 원래도 짜증이 나고 불안할 때 담배가 생각나는데 금단 증상까지 겹치니 담배를 안피울 수가 없게 된다. 이런 악순환이 반복되면 더욱 중독에 빠지게 된다.
의사가 알려주는 효과적인 금연법
먼저, 금연 시작일을 정하는 것이 좋다. 날짜를 정해놓으면 금연을 할 확률이 통계적으로 높다고 한다. 그 다음으로 할 일은 담배를 버리는 것이다. 담배가 얼만큼 들어 있든 상관없이 아까워하지 말고 일단 다 버려야 한다. 스트레스 받을 때만 하나씩 펴야겠다는 생각에 숨겨두면 계속 담배를 찾게 된다. 완전히 버려야 한다는 것을 명심하자.
마지막으로 담배를 가까이하는 습관적인 루틴을 바꿔야 한다. 담배를 자주 피우는 시간, 장소가 정해져 있는데 이 루틴을 깨야 한다. 식후 흡연을 하는 대신 과자를 먹고 바로 양치를 하거나, 아침 회의가 끝난 직후 껌을 씹는 등 평소와 다른 행동을 해보는 것이다.
늘 쳇바퀴처럼 같은 타이밍에 동료들과 흡연을 하던 루틴도 끊고 변화를 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담배를 계속 피우다 보면 뇌의 니코틴 수용체가 활성화되면서 이전에 느꼈던 쾌감을 다시 찾으려는 습성이 생기고 중독이 된다. 담배 연기를 맡는 순간 흡연 욕구가 절실해지므로 애초에 담배를 멀리해야 한다.
담배를 혼자만의 의지로 끊기는 매우 어렵다. 전문가, 금연 클리닉 혹은 병원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니코틴 패치와 금연껌 등의 대체 요법은 15%의 성공률을 보인다. 정신과 약물인 부프로피온, 바레니클린 등을 복용한 경우 약 20~25%가 금연에 성공했다.
정부의 지원 정책을 적극 활용해보자. 금연 상담 전화(1544-9030)는 전문 상담사가 금연 상담 및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전국 보건소와 군부대에서 열리는 금연 클리닉과 전국의 금연지원센터에서 제공하는 금연 캠프 및 찾아가는 금연 서비스도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는 병·의원에서 금연 치료를 받는 경우 일부 비용을 지원해준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사이트에서 금연 치료를 담당하는 의료 기관을 찾아 방문하면 된다. 8~12주 동안 진료 상담과 금연 약, 니코틴 보조제 비용의 일부를 지원받을 수 있다.
전자담배도 담배일 뿐이다
냄새가 심하지 않고 타르가 적게 들어 있다는 소문으로 인해 액상형, 궐련형 전자담배를 피우는 이들이 많다. 심지어 전자담배가 금연으로 가는 징검다리라고 생각하기도 한다.
그러나 전자담배를 피우면 일반 담배보다 장소의 제약이 적어 오히려 더 자주 피게 되고 결국 더 많은 양의 니코틴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즉, 담배에 대한 의존도가 더 심해질 수 있고 심혈관 질환의 위험도 높인다.
폐 손상을 유발하는 다양한 화학 물질도 포함된다. 연구에 따르면 일부 전자담배의 증기에서 암을 유발할 수 있는 물질, 금속 입자 등이 발견되었고 이는 장기적인 건강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담배 냄새를 싫어하는 사람을 만나기 전에 피워도 상관없다고 생각하니 부담없이 피우고 사람을 만난다. 전자담배 회사에서도 전자담배의 니코틴 양은 기존 담배와 거의 같아 비슷한 만족감을 준다고 한다. 결론적으로 전자담배는 기존 담배를 변형시킨 또 다른 담배일 뿐이다.
전자담배가 일반 담배보다 덜 해롭다는 일부 주장도 있지만, 전자담배가 안전하다고 볼 수는 없다. 장기적인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더 깊이 연구할 필요가 있으며, 전자담배 사용에 대해 신중하게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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