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와 히로시 <먹고 싶은대로 먹인 음식이 당신 아이의 머리를 망친다>에 실려있는 현미식과 관련된 이야기를 읽고, 평소 현미밥을 먹고 있는 사람으로서 현미밥의 효능이 궁금했다. 흰 쌀밥보다 건강에 좋은 이유와 올바르게 먹는 방법에 대해 살펴보자.
영양사의 식사로 완치된 정신과 환자
한 영양사가 정신질환 환자에게 현미식 식사 실험을 하여 흡족한 성과를 얻었다. 그러나 의학회에서의 발표는 인정되지 않았다. 이 이야기는 월간지 <톱 저널> 2002년 4월 호에 실린 '음식은 인생을 바꾼다?'라는 특집기사의 내용으로 소개되었다.
현미정식 지도단체 '창현'의 회장 간토 히로에는 젊을 때 한 정신병원의 관리영양사로 일했다. 당시 간토는 현미식에 대해 연구하고 있었고, 형평 없는 병원 급식 때문에 속상해 했다.
간토는 현미식에 의한 식사요법을 시도해 보고 싶다고 과감하게 원장에게 제안했고 원장은 기꺼이 허락해주었다. 그래서 입원 환자를 30명씩 두 그룹으로 나누어 한쪽에는 현미식을, 다른 한쪽에는 기존의 병원 급식을 하게 했다. 그 결과, 현미식을 한 그룹은 전원 증상이 호전되었다. 분열증이었던 환자도, 우울증이었던 환자도 모두 증상이 크게 호전되었다.
간토는 이 획기적인 연구 성과를 논문으로 정리했고 정신과학회에 논문을 발표하려고 했다. 그러나 기존의 정신의학계로부터의 방해가 있었다고 한다. ' 음식으로 정신병이 치료된다면 정신과 의사는 먹고 살 수가 없게 된다 ' 는 것이 방해 세력의 속사정이었을 것이다.
그로부터 약 10년 후, 미국에서도 식사요법에 의한 똑같은 임상연구가 행해졌다. 결과는 간토가 내린 결론과 같았다. 무명의 젊은 영양사의 연구가 세계적인 추가실험에 의해 입증된 것이다.
간토의 연구는 그야말로 노벨상감이 아닐까? 이러한 연구가 널리 알려지는 것을 달가워하지 않는 세력이 있지만, 이 같은 연구가 행해졌다는 것은 분명 자랑스러운 일이다.
현미밥의 힘!!
현미정식으로 정신질환이 치료되었다는 위의 이야기를 보면서, '약식동원'(먹는 것이 곧 약이다)이라는 말이 떠올랐다. '음식으로 고치지 못하는 병은 약으로도 고치지 못한다'는 말도 있는 것처럼 식사는 우리 건강에 매우 중요하다.
현미밥은 흰쌀에 비해 껍질과 배아가 남아 있어 풍부한 영양소를 제공한다. 주요 효능과 함께 올바르게 섭취하는 방법을 살펴보자.
1. 현미밥의 효능
- 섬유질이 풍부하다. 현미는 흰쌀보다 섬유질이 3배 이상 많아 변비 예방에 효과적이고 장 건강에 도움을 준다.
- 혈당 조절에 유리하다. 현미는 혈당지수가 낮아 흰쌀보다 천천히 소화되므로 혈당 상승을 완화하고 당뇨병 예방에 좋다.
- 심혈관 건강에 도움을 준다. 현미에 포함된 불포화지방산과 섬유질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어 심혈관 질환을 예방해준다.
- 항산화 효과가 있다. 현미의 껍질에는 비타민 E와 피틴산 같은 항산화 물질이 풍부해 세포 손상을 줄이고 노화 방지에 도움을 준다.
-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하다. 현미에는 비타민B군, 마그네슘, 셀레늄 등이 포함되어 있어 면역력 강화와 에너지 생성에 기여한다.
2. 현미밥을 올바르게 먹는 방법
- 섬유질이 많아 소화가 느릴 수 있으므로 한 번에 너무 많은 양을 섭취하는 것은 피하고 적당량 섭취한다.
- 현미는 소화가 어렵기 때문에 충분히 씹어 먹는다. 이를 통해 소화 부담을 줄이고 포만감을 높일 수 있다.
- 소화율을 높이기 위해 반나절 정도 미리 불려서 밥을 지으면 소화도 잘 되고, 영양소 흡수율도 높아진다.
- 현미의 거친 식감이 부담스럽다면 흰쌀이나 다른 잡곡과 섞어 밥을 지으면 더욱 맛있고 영양 균형을 맞출 수 있다.
- 현미에는 피틴산이 들어 있어 철분과 칼슘의 흡수를 방해할 수 있으므로 과도한 섭취는 자제하는 것이 좋다.
현미밥을 먹으며 건강도 찾고, 다이어트에 성공했다는 사례도 많이 볼 수 있다. 현미밥을 적절히 활용하면 건강 관리와 체중 조절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으므로 다양한 곡류와의 조합을 통해 영양 가치를 높이고, 꾸준히 섭취할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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