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압은 120/80, 140/90과 같이 두 가지 숫자로 나타난다. 앞의 숫자는 심장이 수축해서 혈액을 내보낼 때 혈관이 받는 압력인 '수축기 혈압'을 나타내고, 뒤의 숫자는 심장이 완전히 이완되어 혈액이 심장으로 들어올 때 혈관이 받는 압력인 '이완기 혈압'을 의미한다.
성인의 수축기 혈압이 140mmHg 이상이거나 이완기 혈압이 90mmHg 이상인 경우, 고혈압이라고 한다. 손유리 <평생 젊은 뇌>를 통해 고혈압 증상과 혈압 낮추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뇌경색을 예방하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을 꼽으라면 혈압 관리일 것이다. 고혈압은 증세가 심해질때까지 증상이 전혀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침묵의 살인자'라고도 불린다. 고혈압을 방치하면 뇌졸중, 심근경색, 신장 질환, 말초혈관 질환 등 치명적인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고혈압 증상
고혈압을 오랫동안 앓은 환자는 혈관이 두꺼워지고 약해져 뇌혈관이 파열되는 뇌출혈이 발생하거나, 두꺼워진 뇌혈관에 혈전이 끼어 혈관이 막히는 뇌경색증이 발생할 수 있다. 전체 뇌혈관 질환의 50%가 고혈압으로 인해 발생한다.
또한 혈압이 지나치게 높거나 장기적으로 방치되면 두통, 어지럼증, 가슴 통증, 호흡 곤란, 코피, 시력 저하, 피로감 및 불면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러한 증상들은 종종 다른 질병과 혼동될 수 있으므로 정확한 진단을 위해 정기적인 혈압 측정이 중요하다.
고혈압약은 한번먹기 시작하면 평생 복용해야 할까? 혈압약은 혈압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면 용량을 줄이거나 중단할 수 있다. 다만, 혈압이 높아지기 시작한 사람이 치료받지 않고 내버려 두면 이후의 생존 기간이 평균 약 20년밖에 안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따라서 고혈압은 완치되는 질환이라기보다는 조절하는 질환이라고 볼 수 있다. 생활 습관을 지속적으로 개선하며 관리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
고혈압 원인
1. 생활습관 요인 : 나트륨 과다 섭취, 운동 부족, 스트레스, 음주 및 흡연
2. 유전적 요인 : 가족 중 고혈압 환자가 있는 경우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
3. 질병 관련 요인 : 비만, 당뇨병, 신장 질환 등이 고혈압을 유발하기도 한다.
4. 노화 : 나이가 들수록 혈관의 탄력이 감소해 혈압이 상승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혈압을 낮추는 방법
1. 나트륨은 혈압 상승과 관련 있으므로 염분 섭취를 줄여 싱겁게 먹으며, 소금이 많이 들어 있는 여러 가공식품은 피하는 것이 좋다.
2. 규칙적으로 운동하며 체중을 감량한다. 1주일에 3~5회 정도 빨리 걷기, 자전거 타기, 수영, 에어로빅 등 유산소 운동을 규칙적으로 실천한다.
3. 과도한 음주나 흡연을 삼간다.
4. 명상, 요가, 산책, 취미 생활 등으로 스트레스를 관리한다.
5. 정기적인 혈압 체크는 혈압 변화를 주기적으로 확인하여 고혈압을 조기에 관리하는 데 도움을 준다.
혈압은 하루에도 몇 번씩 바뀌기 때문에 하루 중 같은 시간에 3분 이상 안정을 취한 뒤 측정하는 게 좋다. 최소 30분 전에는 흡연, 커피, 식사, 운동을 금한다. 특히 아침에는 기상한 뒤 1시간 이내, 소변을 본 뒤, 고혈압약을 먹기 전, 아침 식사 전에 측정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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