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통은 스트레스나 피로감, 불안, 진통제 장기 복용으로 인해 발생하고, 뇌질환이 원인이 되어 나타나기도 한다. 두통의 원인은 다양하므로, 이에 따른 치료 방법도 각기 다르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손유리 <평생 젊은 뇌>에 담겨있는 두통에 대한 내용 중 경추성 두통에 대해 알아보자.
경추성 두통이란?
일차성 두통은 일반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느끼는 두통으로 긴장성 두통, 편두통, 군발성 두통 등 뇌의 기질적인 문제가 없는 두통을 말한다. 이러한 두통은 삶의 질에 나쁜 영향을 미치지만, 수술이 당장 필요하거나 MRI 검사가 급한 것은 아니다.
* 군발성 두통 : 하루에 수차례씩 한쪽 눈의 통증, 코막힘, 콧물, 눈물 등 특징적인 증상으로 나타나는 두통 증후군을 말한다.
음주나 긴장, 스트레스, 피로, 수면 부족 등 특정 상황에 놓일 때만 발생하고, 머리가 무거우면서 조이는 듯한 통증이 주로 오후에 온다는 특징이 있다.
그런데 최근 들어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많이 발생하는 것이 경추성 두통이다. 우리 목은 1시간에 600번 정도 움직인다고 한다. 말을 하면서도 목을 움직이고, 밥을 먹고 핸드폰을 쳐다보는 등 일상생활을 하며 목을 끊임없이 움직인다.
그러다 보니 거북목, 일자목이 되고, 이로 인해 목덜미와 후두 부위가 심하게 경직된다. 또 디스크 등 경추 질환으로 인한 척추부정렬이 있는 경우, 경추성 두통이 발생한다.
* 경추성 두통 : 목(경추) 부위의 문제로 인해 발생하는 이차성 두통이다. 이 두통은 목의 신경, 근육, 관절, 또는 척추 구조물에서 기인하며, 일반적인 편두통이나 긴장성 두통과는 원인이 다르다.
따라서 통증이 중추신경으로 전달되고, 중심 정류장 역할을 하는 삼차신경 경부핵에서 합쳐진다. 그리고 다시 신호가 눈 부위의 통증, 이마와 정수리 통증으로 느껴지게 된다.
두통의 원인이 목에 있다는 것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두통을 유발할 만한 뇌의 병이 없고, 경추에 문제가 있다는 진찰 소견이 있어야 한다.
국제두통학회에서 발표된 진단 기준에 따르면 다음과 같을 때 경추성 두통으로 볼 수 있다.
- 두통 자체가 경부 질환과 시간적인 전후 관계가 분명하다.
- 경부 질환이 좋아지는 동시에 두통이 호전된다.
- 목을 제대로 못 돌릴 정도로 운동 범위가 감소한다.
- 숙이거나 젖히는 동작을 했을 때 두통이 악화된다.
- 진단적인 신경차단술을 했을 때 두통이 사라진다.
경추성 두통 치료 및 예방 방법
경추성 두통은 자가 치료만으로 해결되지 않을 수 있으므로, 초기 증상이 나타났을 때 전문가의 조언을 받는 것이 중요하며, 다음과 같은 증상이 지속되거나 악화된다면 전문의의 진단이 필요하다.
- 통증이 심하거나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방해될 때
- 손이나 팔의 저림, 감각 이상이 동반될 때
- 두통이 점차 심해지고 약물로 조절되지 않을 때
1. 비수술적 치료
1) 자세 교정
- 목과 어깨의 잘못된 자세를 개선한다.
- 작업 시 고개를 숙이는 자세를 피하고, 화면은 눈높이에 맞추어야 한다.
2) 물리치료
- 근육 긴장을 줄이고 경추의 가동성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준다.
- 전기 치료, 초음파 치료, 견인 요법 등이 있다.
3) 운동 요법
- 목의 근육을 강화하고 유연성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 가벼운 스트레칭(턱당기기, 어깨 돌리기 등)
4) 약물 치료
-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s) 또는 근육 이완제가 도움이 될 수 있다.
5) 침술 및 한방치료
- 경혈을 자극하여 통증을 완화할 수 있다.
2. 예방 및 관리 방법
1) 올바른 생활습관
-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사용 시 목에 과도한 부담이 가지 않도록 한다.
- 정기적으로 스트레칭을 통해 목 근육을 풀어준다. 스트레칭하는 것이 별것 아닌 것처럼 생각될 수 있지만, 정말 도움이 많이 된다.
2) 수면 환경 개선
- 목에 알맞은 베개를 사용하여 올바른 자세로 잠을 자는 것이 중요하다.
- 너무 높은 베개는 피하도록 한다.
3) 규칙적인 운동
- 전신 운동, 특히 요가와 같은 체형 교정 운동은 목의 긴장을 줄이는 데 유용하다.
만일, 다음의 경우에 해당된다면 뇌 검사(CT나 MRI)를 즉시 받아봐야 한다.
- 두통과 함께 뇌 감염을 의미하는 발열·오한이 있다.
- 뇌압이 올라가면서 발생하는 구역질·구토가 주로 아침에 일어난다.
- 의식 수준이 떨어져 자꾸 자려고 하거나, 경련·발작을 했다.
- 힘 빠짐, 감각 이상, 시야 장애, 시력 저하 등의 증상이 있다.
- 생전 처음 경험해 본 심한 두통이 수 분 내에 갑자기 고조된다.
- 특정 상황에서 두통이 발생하는 경우: 운동·배변·성관계 도중 두통이 갑자기 발생한다.
- 본인이 암 및 면역 억제 환자, 50세 이상, 항응고제를 복용 중인데 두통이 발생한다.
특히 말이 어눌하거나, 손발을 사용하는 데 불편하거나, 걸을 때 휘청거리거나, 눈이 잘 안 보이는 증상이 병적 두통과 동반되면 뇌에 문제가 생겼다는 확실한 신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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