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 음식은 단순히 살기 위해 먹는 양식, 그 이상의 의미가 있다. 정서적 안정, 위로, 스트레스 해소, 즐거움, 사회적 관계 유지의 매개체 등 많은 의미를 담고 있다.
음식을 먹는 것은 인간이 살아가는 데 필수적인 행위이지만, 이로 인해 부정적인 영향을 초래하기도 한다. 삶을 살아가며 느끼게 되는 공허함, 외로움, 분노, 불안감 등 다양한 스트레스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본능적으로 달달한 디저트나 자극적인 음식을 배가 터질 때까지 먹는다. 심지어 먹고 토하거나 씹고 뱉는 경우도 있다.
폭식을 해서 살이 찌면 죄책감과 좌절감이 들고, 다이어트를 하기 위해 억지로 먹는 것을 통제하게 된다. 그러나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다이어트에 성공했다고 해도 다시 이러한 습관이 반복되기 쉽다.
다시는 이러지 말자고 아무리 다짐해도, 일이 힘들거나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스트레스를 받은 날이면 미친 듯이 폭식하고, 배가 불러 불편한 몸으로 잠자리에 누워 깊은 잠을 자지 못하는 일이 반복된다.
폭식은 건강에 해롭고, 비만을 초래한다. 머리로는 다 알지만, 이미 여러 번 폭식을 겪어본 사람들은 생활 속에서 폭식을 자제하는 것이 매우 힘들다.
폭식에서 벗어나는 방법
폭식을 하지 않고 올바른 식습관을 형성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해독 혁명」(최지영)에서는 폭식의 굴레를 탈출하기 위해 다음 두 가지 방법을 제안한다.
습관 형성
건강 전문가들은 하나같이 몸에 좋은 걸 '더' 하는 것보다 몸에 안 좋은 걸 '안' 하는 게 훨씬 중요하다고 말한다. 그런데 우리의 뇌는 그렇게 작동하지 않는다. '빵을 먹지 말자'와 같은 부정문이 아니라 '내 몸을 위해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와 같은 긍정문으로 생각의 흐름을 만들어야 한다.
'이것 저것을 안먹기'보다 내 몸을 도와줄 수 있는 '이것을 먹기'가 첫걸음을 떼기에 훨씬 쉽다. 채소가 몸에 좋다는 것은 익히 들어 알것이다. 채소 손질하고 준비하는 것이 번거롭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이 과정에서 내 몸을 아끼고 디톡스 시스템을 원활하게 만들어 행복을 얻을 수 있다.
'내 몸을 위해 매 끼니에 채소를 섭취하자'라는 습관을 만들면 어느 순간부터 몸에 변화가 생길 것이다. '내가 먹는 채소가 나의 장과 장내 세균을 돌봐주겠구나', '이 채소들이 만들어내는 글루타치온이 몸속에서 발생하는 매연으로부터 나를 지켜주겠구나' 하는 인식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이렇게 작은 인지들을 쌓아가다 보면 "내가 먹는 음식이 나를 만든다"는 문장의 의미를 온몸으로 느끼게 되는 순간이 온다.
자극적인 음식을 먹는 게 스트레스를 푸는 방법이자 고생한 나에게 주는 보상이라는 통념을 이겨낼 수 있는 유일한 길은 내 몸을 돌보는 매일의 습관과 건강에 대한 올바른 인지뿐이다.
'고치고 싶은 습관'에 새로운 생각 회로 심기
새로운 식습관을 세팅했다면, 이제는 두번째 단계를 실천해보자. 내가 어떤 때 먹는 욕구가 조절이 안 되는지, 어떤 맛을 좋아하는지, 먹고 나서 어떤 기분 때문에 이걸 먹는지 관찰해야 한다.
예를 들면, 모든 게 내 마음대로 되지 않을 때 폭식을 한다면 뇌 회로에 '먹는 것'은 '인생에 대한 주도권'과 강력하게 연결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다른 것은 내 마음대로 되지 않으니 먹는 것이라도 내 마음대로 해보겠다는 심리이다.
즉, '마음대로 먹는 것→인생의 주도권 →행복'이라는 전혀 다른 개념들이 잘못된 습관 속에서 점점 더 강력하게 연결되어버린 것이다.
이와 비슷한 문제를 가지고 있다면, '음식을 먹는 것'에 결부된 나의 감정을 스스로 들여다보는 게 정말 중요하다. 낮아진 자존감으로 인한 허기를 채우기 위해, 마음대로 되지 않는 인생에 대한 보상심리로 자극적이고 달달한 음식을 찾는 경우가 매우 많다.
나의 마음을 제대로 바라보고 이 연결고리를 명확히 인지했다면, 잘못된 식습관이 내 몸을 어떻게 위협하는지 떠올려보자.
저자는 자신이 폭식했던 경험을 언급하며 가장 끊기 힘들었던 것이 '당독소'를 유발하는 음식이었다고 말한다. 닭강정, 꿔발우, 바삭바삭한 디저트류를 먹으면 스트레스가 사라지는 것처럼 느껴졌고 행복감과 해방감을 느끼기도 했다.
이런 닭강정 보기를 돌 같이 하게 된 계기는 다음과 같았다. 닭강정을 실컷 먹은 다음 날 참여하게 된 세미나의 주제는 '치매'였다. 평소 가장 두려워하는 병이 인지 능력을 잃는 치매인데, 세미나 내내 당독소야말로 치매에 치명적인 독소라는 내용이 계속 반복되었다.
어제 먹은 닭강정이 뇌세포를 갉아먹는 끔찍한 느낌이 들었고, '닭강정 = 치매'라는 생각 회로가 너무나 강렬하게 각인되었다. 이 생각 회로가 생기고 나자 놀랍게도 닭강정이나 꿔바로우에 더 이상 손이 잘 가지 않았다. 그날을 마지막으로 튀긴 음식을 한 번도 먹지 않았다.
두루뭉술하게 '건강에 나쁘다', '독소가 많다'라는 개념으로는 절대로 강력한 생각 회로를 만들 수 없다. 자신이 가장 두려워하는 구체적인 병명이나 증상을 떠올리는 것이 효과적이다. 가족력이 있거나 주변에서 그 병으로 고생하는 것을 간접적으로 경험했다면 효과가 더 강력할 것이다.
예를 들어, 당뇨로 인해 신장이 좋지 않아서 투석으로 고생하는 부모님이 있다면 '디저트 = 투석'이라는 아주 구체적이고도 강력한 생각 회로를 장착하는 것이다.
이제는 내가 먹는 음식을 무작정 인생의 주도권과 행복으로 귀결시키는 잘못된 생각 회로에서 벗어나자. 대신 내가 먹는 음식이 내 몸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새로운 생각 회로를 가진 사람이 되자.
시간이 오래 걸리고, 많은 노력이 필요하더라도 생각 회로를 조금씩 바꿔간다면, 건강과 행복을 누리며 살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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