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진 식사를 하면 몸에 기름이 들러붙는다는 말은 너무나 단순한 사고방식이다. 몸에 지방이 붙는 원인은 당질에 있다. 밥, 빵, 파스타는 모두 포도당으로 분해된다. 분해된 포도당을 글리코겐으로 바꿔 간장이나 근육세포에 축적하는데, 이렇게 해도 남는 포도당은 중성지방으로 형태를 바꿔 지방세포에 축적된다. 이 과정이 비만으로 이어진다.
즉, 몸에 지방이 쌓이는 원인은 기름진 식사때문이라기보다 혈당을 높이는 식사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하여 초콜릿이나 견과류는 지방이 많아서 여드름이 난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나도 영양 관련 자료를 읽으면서 초콜릿같은 달달한 식품을 먹으면 피부에 트러블이 난다는 내용을 본 적이 있다.
<식사가 잘못됐습니다>의 저자 마키타 젠지는 기름진 식품을 먹었다고 여드름이 생기는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 물론, 중성지방이 많으면 여드름 세균이 증식하기 좋은 환경이 될 수 있는데, 이 중성지방을 만들어내는 음식이 밥, 빵 같은 당질이다.
만약 초콜릿을 먹고 여드름이 났다면 그 범인은 지질이 아니라 당질이다. 당질이 많은 초콜릿을 고른 것이 잘못이다.
초콜릿에 들어가는 카카오는 폴리페놀이 풍부하여 높은 항산화 작용을 하기 때문에 나쁘다고 볼 수 없다. 당질이 적고, 카카오 성분이 높은 것을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 카카오 성분이 75% 이상인 초콜릿은 당질 함유량이 낮기 때문에 먹어도 좋다.
같은 이유로 견과류를 먹으면 여드름이 생긴다는 말도 잘못된 정보다. 여드름이나 뾰루지로 고민이 많다면 당질을 줄이는 방법이 가장 효과적이다.
그 밖에 여드름의 원인으로 다음과 같은 것들을 들 수 있다.
1. 피지 분비 증가
사춘기나 호르몬 변화로 인해 피지선이 과도하게 활성화되면 여드름이 생기기 쉬워진다. 특히 청소년기에는 테스토스테론 호르몬이 증가하면서 피지 분비가 많아져 여드름이 생긴다.
2. 모공의 각질 축적
피부가 정상적으로 각질을 제거하지 못하고 모공에 축적되면 피지와 결합하여 여드름의 원인이 되고 모공이 막히는 원인이 될 수 있다.
3. 박테리아 번식
모공이 막힌 상태에서 피지가 축적되면 피부에 존재하는 여드름 유발 박테리아가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 조성되고, 이로 인해 염증성 여드름이 생긴다.
4. 호르몬 변화
사춘기 외에도 월경 주기, 임신, 피임약 복용, 스트레스 등으로 호르몬이 변화할 때 여드름이 생길 수 있다.
5. 유전적 요인
가족 중 여드름이 심했던 경우, 본인도 여드름이 생길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
6. 잘못된 피부 관리
과도한 세안은 피부 보호막을 손상시켜 피지 분비를 촉진하고, 기름진 화장품을 사용하면 모공을 막아 여드름을 유발할 수 있다.
7. 식습관
고당질, 고지방 음식은 여드름 악화와 연관이 있을 수 있다.
8. 스트레스와 수면 부족
스트레스는 코르티솔 호르몬을 증가시켜 피지 분비를 활성화하고 염증 반응을 유발할 수 있다.
9. 외부 자극
마스크 착용, 얼굴을 자주 만지는 습관, 땀, 먼지 등 외부 요인이 여드름을 악화시킬 수 있다.
여드름 예방을 위한 팁!!
- 하루 2번 부드러운 세안을 하고 과도한 세안은 피한다.
- 논코메도제닉(non-comedogenic) 화장품을 사용한다.
- 규칙적인 수면과 균형 잡힌 식사를 유지한다. 특히 피부에 좋은 채소, 과일을 잘 챙겨 먹는다.
- 스트레스를 관리하고 충분히 수분을 섭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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