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빈 <미국 상위 1% 부자들의 7가지 건강 습관>에서 두 번째 비결 '내 마음 사용법을 안다'에 대해 살펴보자. (맨 아래 '함께 보면 좋은 관련 글'에 첫 번째 비결이 담겨있으니, 먼저 읽으면 도움이 된다)
내 마음에 귀를 기울일 줄 아는 능력인 감성지능(EQ)이 높을수록 정신질환에 걸릴 위험이 낮고, 감성지능이 낮은 사람은 우울증과 불안증에 시달릴 위험이 높다고 한다.
사람마다 감성의 성숙도가 다르다. 성숙한 이들은 넓은 이해심을 바탕으로 본인의 감정을 잘 다스리지만, 그렇지 않은 이들은 자신의 감정을 표출해야 '직성이 풀린다'는 식이다. 이렇게 중요한 감성지능은 어떻게 구분하고 발전시킬 수 있을지 알아보자.
감성지능(EQ)
감성지능은 크게 4가지로 나뉜다. 자아 인식, 감정 관리, 사회적 인식, 관계 관리다.
1. 자아 인식 : 자신의 감정 상태를 명사나 형용사를 사용해 인식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목소리가 커지고 말이 빨라지면 본인이 흥분했다는 것을, 상대방의 말을 듣고 마음이 따뜻해지면 감동했다는 것을 인식하는 것이다. 또한, 본인의 장단점을 알고 타인이 어떻게 자신에게 감정적으로 영향을 끼칠 수 있는지 인지하는 것도 자아 인식이다.
===> 자신의 감정을 평가할 수 있고 이를 통해 분노를 다스릴 수 있게 되고, 큰일이 생겨도 당황하지 않게 된다.
2. 감정 관리 : 훈련을 통해 감정을 다스리는 것을 말한다. 자신에게 해가 되는 감정을 억제하고, 평소 자신의 가치관과 일관되게 행동하는 것이다.
3. 사회적 인식 : 자아 인식과 비슷하다. 공감 능력이 뛰어나 눈치가 빠르고, 다른 사람의 감정과 요구, 우려를 이해하는 능력을 말한다. 상대방의 감정적인 신호를 포착하고 사회적으로 편안함을 느끼며 조직의 위계질서도 잘 파악한다. 경청 능력이 뛰어나고 대화 속 숨은 실제 의미를 잘 파악해 낸다.
4. 관계 관리 : 사회적 감성지능이 높으면 '관계 관리'를 통해 사람들과 잘 어울리고, 좋은 관계를 유지하거나 발전시키고 명확히 의사소통하며 타인에게 영감을 주고 갈등을 지혜롭게 처리한다.
감성지능(EQ) 발달을 방해하는 요인들
과한 영상 시청
어리고 젊은 사람들뿐만 아니라 80대, 90대 어르신들도 유튜브 영상을 정말 자주, 상당히 많이 보신다. 영상은 느끼는 감정을 정리하기도 전에 다음 장면으로 바뀌면서 또 다른 감정으로 변환시키기때문에 감성지능 발달을 방해한다.
영상이 지루하면 인기가 없고 사람들이 보지 않으므로 시청자가 집중할 수 있도록 계속 즐겁게 해줘야 한다. 우리나라 예능 프로그램만 봐도, 웃기는 장면이 나오고 이어서 허무한 장면이나 질책하는 장면 등이 연달아 나오는 등 이야기 전환이 매우 빠르다. 이에 시청자가 느껴야 하는 감정들 또한 거의 정해져 있는 셈이다.
반면, 책은 자신의 페이스대로 매 문단 또는 문장을 읽으며 거기서 느끼는 감정과 지식 습득의 속도를 스스로 조절할 수 있다. 독서야말로 감성지능을 발달시킬 수 있는 매우 좋은 방법이다.
꼰대 마인드
구태의연한 사고방식을 남에게 강요하는 사람을 지칭할 때 우리는 꼰대라고 말한다. 만약, 감성지능이 발달했다면, 공감력이 뛰어나고 상대방의 감정을 파악할 수 있었을테니 타인에게 본인의 주장만 강요하진 않았을 것이다.
꼰대는 일단 감성지능이 낮은데, 이는 무의식적으로 자아를 보호하기 때문이다.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온갖 방어기제로 무장한다. 감정적 상처를 최소화하기 위해서 자신도 모르는 자동생각 또는 자동행동 메커니즘이 작동하는 것을 '방어기제'라고 한다. 방어기제를 통해 심리적 안정을 얻고, 죄책감이나 불안에서 벗어나 자존감을 보호하려고 한다.
꼰대 마인드에서 벗어나려면, 내 안의 미성숙한 방어기제들을 찾아내고 본인의 약점을 이해하고 순응하며 발전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
*성숙한 방어기제 : 수용(받아들임), 억제(수용하기 힘든 스트레스라면, 나중에 받아들일 수 있는 상황일때 직면해 해소함), 이타주의(내가 받고 싶은 것을 타인에게 베풀어 즐거움을 느낌)
*미성숙한 방어기제 : 부정, 합리화, 억압, 동일시, 전이, 행동화 등
상실이 반복되는 사회
특히, 장년기와 노년기 세대들은 그들의 사회적 위치를 잃어버렸다. 어리고 젊은 세대들은 이제 더이상 그들에게 삶의 지혜와 가르침을 구하려 하지 않는다. 궁금한 것이 생기거나 고민이 생기면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스마트폰으로 직행하면 되는 사회가 되었다.
노년기에 겪게 되는 각종 상실도 간과할 수 없다. 건강 상실, 경제력 상실, 배우자나 친지와의 사별로 인한 인맥 상실 등... 자녀들과의 마음 거리, 즉 관계도 문제다.
감성지능은 노년기에 겪을 수 있는 여러 가지 정신질환 예방에 큰 도움이 되기에 지금이라도 감성지능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두뇌의 노화
세로토닌은 수면과 기억력에 영향을 미치고 행복, 기쁨, 편안하고 안정된 느낌을 주는 호르몬이다. 노화, 당분 과다 섭취, 카페인 과다 섭취, 불규칙하거나 부족한 수면, 과도한 긴장과 불안감, 만성적인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세로토닌 생성이 줄어들 수 있다.
세로토닌 생성이 줄어들면 불안감, 초조함이 생기고 감성지능을 발달시킬 여유마저 사라질 수 있다.
<감성지능이 부족한 사람의 예>
남편과 이혼한 지 20년이 넘은 68세 여성
자녀들과 만날 때마다 다투게 된다며 가까이 지내지 않고 혼자 살고 있다. 진료 중에는 상대방의 이야기를 거의 듣지 않고 본인 얘기만 한다(자아 인식, 감정 관리 능력 결여). 굉장히 예민한 편이며 쉽게 짜증을 낸다(사회적 인식, 관계 관리 능력 부족). 심지어 불안증을 치료하는 것조차 불안하게 여긴다(감정 관리 능력 부족).
감성지능(EQ) 발달을 위한 5가지 방법
1. 배우려는 자세
스탠퍼드 캠퍼스 내에는 '경청'의 문화가 있다.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정말 끝까지 듣고, 상대의 생각을 존중하며 칭찬해 주고, 배울 점을 찾아낸다. 바로 이런 문화가 있었기에 실리콘밸리가 탄생할 수 있었던 게 아닐까? 이같은 마인드를 기반으로 서로의 의견을 경청하고 궁리하다가 인간의 욕구를 찾아내어 구글이나 페이스북, 애플 같은 대기업을 일구지 않았을까?
뉴햄프셔 병원 노년내과 과장인 게리 모옥 교수는 그의 책 <더욱 건강하고 오래 살기 위해 우울증과 싸워라>에서 배움의 자세를 '성장 마인드셋'이라고 표현하며 강조한다.
배우는 훈련이 되어 있지 않으면 무의식적으로 모든 것을 이미 아는 것이라 여기면서 상대를 가르쳐야한다고 생각하거나, 누군가에게 무언가를 배우는 일을 시간 낭비라고 생각할 수 있다.
자신이 언제든지 누구에게든지 배울 자세가 되어 있는지 돌이켜보고, 잘못된 태도는 개선하자. 상대의 나이와 상관없이 겸손한 마음으로 그들의 말을 경청하는 태도를 지녀야 한다.
2. 멘토를 찾아 관계 맺기
스탠퍼드 시니어 클리닉에서 만난 62세 억만장자 환자에게도 85세의 멘토가 있었다. 둘은 비즈니스 조언뿐 아니라 개인적으로도 크고 작은 일에 관여하며 돈독한 관계를 이어오고 있었다. 글로벌 CEO들에게도 코치가 있다. 코치가 하는 일은 리더들이 마음을 찰분히 가라앉히고 가다듬으며, 운영 중인 기업과 직원을 보살피는 한편, 미래를 내다볼 수 있게 돕는 것이다.
3. 나누는 마음
스탠퍼드와 UCLA 대학병원 로비에는 언제나 환한 미소로 반기는 백인 시니어들이 있다. 그들 모두 자원봉사자다. 은퇴 당시 얼마나 재력이 있었는지와는 상관없이 이들은 노후에도 타인을 위해 가진 것을 베풀며 바쁘게 생활한다.
미국 상위 1% 부자들이 다른 사람들에게 친절한 미소를 지으며 반갑게 인사를 건네는 것도 나눔의 문화 때문이다. 나누는 습관은 노년기에 접어들기 전에 정착해야 한다. 아무리 늦어도 중년기에 접어들면서부터는 배움의 자세를 익히고 나눔의 기쁨을 경험하면서 이러한 태도가 일상에 스며들게 해야 한다.
4. 몸을 움직여 마음 움직이기
아무리 바쁘고 여유가 없더라도 잠깐 시간을 내어 운동을 하자. 이것이 몸뿐 아니라 마음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기억하라. 마음이 힘들면 머리가 복잡해지는데, 열심히 운동하면 기분이 한결 좋아진다.
5. 평안을 위한 숙면
낮 시간에 집중이 잘 안되고 피곤함을 느껴 자꾸 졸게 된다면, 수면이 부족한 상태라고 할 수 있다. 미국 상위 1%의 시니어들은 숙면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것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다. 그것은 바로 신경전달 물질인 세로토닌!! 이 호르몬이 충분히 분비되면 마음이편안해져 숙면을 취하기 쉽고, 세로토닌이 부족하면 불면증에 걸리기 쉽다.
세로토닌분비를 촉진하려면??
트립토판이 많은 음식(생선, 달걀, 육류, 유제품, 콩류, 견과류, 다크 초콜릿),
비타민 D, 오메가 3 충분히 섭취하기
유산소 운동(잠자리 들기 전 2시간 내에 하는 운동은 역효과가 나므로 주의)
햇빛을 충분히 받기
카페인 양 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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